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에서의 2일차.
늦은 점심으로 왓카나이역 앞의 ‘디노즈’라는 곳에서 치즈버거를 먹고 나오니 거센 눈바람이 쏟아지듯 내려서 원래 계획했던 노샷푸곶에서의 일몰 구경은 패스하고 호텔로 체크인하러 갈 생각을 했어요.
가는 길에 호텔 근처에 있는 일본 최북단 신사인 ‘호쿠몬 신사’를 구경하고 호텔로 갈 생각을 했어요 ☺️
📆 2월 초에 방문했어요!
📍 오늘의 스팟!
호쿠몬 신사
北門神社
📍 위치: 왓카나이역 서쪽, 왓카나이 공원 아래쪽
🚃 가는방법: 왓카나이역에서 걸어서 약 10~13분
⏰ 영업시간: 09:00~16:00
🔗 링크: https://www.hokumonjinja.info/
호쿠몬 신사보다 북쪽에 있는 신사가…?

내여행을 준비하면서 지도에도 표시하면서 계획을 짜다가 문득 든 생각.
‘호쿠몬 신사가 최북단 신사라는데, 위치상으로는 소야미사키 신사가 최북단 아닌가…?’라는 생각이었어요.
찾아보니 간단한 이유라고도 할 수 있는데, 우리 문화에서는 신사라는 문화가 없다보니 디테일한 부분에 대해선 잘 모르겠지만 ‘상주 신사’와 그렇지 않은 신사로 나뉘는 것 같아요.
실제 정기적으로 참배와 의례가 이루어지는 신사인 ‘상주 신사’와 그냥 형태만 갖춰놓은 신사로 나뉘어지는데 호쿠몬 신사는 상주 신사고 소야미사키 신사는 그냥 신사의 형태만 세워놓은 것이라 최북단 신사라고 부르기에 더 적합한 신사는 호쿠몬 신사라는 이야기더라고요.
눈밭을 헤쳐서 일본 최북단 신사로!

식사를 마치고 조금 걸어가니 오늘 묵을 호텔 ‘도미 인 왓카나이’가 보여요.

호텔 입구에는 왔지만, 아직 호텔에 들어가진 않아요.

호텔에서 약 8~10분 정도 걸어가면 일본 최북단 신사라고 하는 ‘호쿠몬 신사’가 있어요.
(저는 무교라서 이런 곳도 저에게 있어선 그냥 관광지 느낌이지만 그래도 ‘최북단’이라는 타이틀이 있는 곳이라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 ☺️)

호텔 옆으로 발걸음을 옮겨서 신사 쪽으로 향해요.

신사 입구라면 크던 작던 꼭 있는 토리이⛩️를 보고 여기가 신사 방향이 맞다는 것을 확인해요.

토리이를 넘어가면,

정면에 왓카나이 공원으로 가는 것 같은 계단이 있는데, 왓카나이 공원은 겨울에 통행금지라 돌아서 가보기로 해요.
(사실 내려오면서 알았지만 이 계단으로 가면 바로 신사로 갈 수 있었어요 😅)

차도 거의 지나다니지 않는, 말 그대로 눈밭이에요.

삿포로에서도 느꼈지만, 이 정도만 눈을 치워놔도 제설이라고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상태에서도 차량이 문제없이 지나다니는게 신기했어요 😅
아마 눈을 치웠어도 그 사이에 눈이 많이 와서 쌓인 것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런 상태로도 차들이 멀쩡히 잘 지나다니는게 신기했어요.

가다가 신사 방향을 향해 언덕 쪽을 바라보니 신사 건물로 보이는 건물이 보이는 것 같아서 방향이 맞는 것 같다고 생각하고 계속해서 길을 따라서 가요.

언덕 쪽으로 향해서 걷다보니 신사 건물이 계속해서 보이니 길 잃을 걱정은 없이 가고 있어요 ☺️

차량이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는 경사로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일본 최북단 신사, 호쿠몬 신사

이렇게 일본 최북단 신사에 도착했어요!

주변은 새하얀 눈밭인데, 목조 구조로 되어있고 붉은색, 흰색, 금빛으로 장식된 건물이 인상적이네요 ☺️
💬 재팬하루 TMI ~호쿠몬 신사의 역사~
호쿠몬 신사에 대해 찾아보니 호쿠몬 신사는 원래 1785년에 ‘소야다이진구’라는 이름의 작은 신사로 시작되었다고 해요.
1896년에 현재의 위치로 신사가 옮겨졌고 1902년에 신사 건물을 완공하였지만 1911년에 산불이 나서 신사가 소실되었다고 해요.
이후 1913년에 재건되었고 1916년에 마을 신사로 승격, 1933년에는 지방 신사로 승격되고 1978년에는 새로운 신사 건물이 지어졌다고 해요.

저기 보이는 나무 토리이도 보이네요 ⛩️

저 쪽에도 작은 신사가 보이네요.

저기가 원래 입구인 것 같아요.
저는 돌아서 오다 보니 차량이 지나는 길로 들어온 것 같고요 😅

신사의 입구라 할 수 있는 토리이⛩️ 옆에 있는 건물이 사무실인 것 같아요.
(원래 이름이 있겠지만, 정식 명칭은 잘 모르겠어요 😅)
이렇게 사무실이 있고 상주하는 사람이 있어서 실제 정기적으로 참배와 의례가 이루어지는 신사가 ‘상주 신사’라 하는 것 같은데, 그런 ‘상주 신사’ 중에서 본다면 여기가 ‘일본 최북단 신사’라는 것 같아요.
이렇게 상주하는 사람이 있는 신사에서는 ‘고슈인’이라는 것을 받을 수 있는데, 일본 전국의 신사를 다니며 ‘고슈인’을 모으는 사람도 있다는 것 같아요.
💬 한빛가온 TMI ~고슈인이란?~
고슈인(御朱印)이라는건 일본의 신사를 방문한 후에 받은 일종의 ‘방문 증서’라고 해요.
붉은색 도장과 함께 신사의 이름과 방문일, 기원 문구가 손으로 적혀있어서 각 장소의 특색이 담겨있는데, 여행 기념품으로도 인기라는 것 같아요 ☺️


이렇게 하얀 토리이가 있는 작은 신사도 있고,




주황색 토리이가 있는 진한 붉은색의 작은 신사도 있어요.
이 붉은색 신사는 신사 입구에 걸려있는 천이 떨어져있는걸 보니 바람이 세게 불어서 그런가봐요 😅

이렇게 본의아니게 후문(?)으로 들어와서 정문으로 나오는 동선으로 구경 끝…!
다른 방향으로 내려오면서 보니… 계단으로도 올 수 있었다니… 😅

신사의 반대편으로 계속 걸어가보니 신발자국이 보여서 ‘여기도 길인가…?’ 하면서 걸어가봤어요.

계단으로 가는 길이 있었네요…?!


계단 아래쪽은 어딘가 싶어서 걸어서 내려가보는데 아까 처음에 길을 꺾었던 곳에서 보이던 나무 토리이⛩️가 보이네요…

그러니까, 아까 여기서 오른쪽으로 길을 꺾지 않고도 계단으로 가면 더 빠르고 편하게 갈 수 있었다는 거였네요 😅
한겨울이라 온 세상이 하얗게 보이는데다 눈까지 펑펑 내리고 있어서 저기가 길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겨울에 통행금지된 ‘왓카나이 공원’으로 가는 길이라고만 생각해서 가 볼 생각도 못했었네요 😅
이렇게 내려오면서 알게 되었으니 또 하나를 알아가네요 ☺️
이제 호텔로 가서 체크인을 하고 목욕이나 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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